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포털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인수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라이즌이 AOL을 44억달러(한화 약 4조8,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인수대금은 현금과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1일 종가에 17.3%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인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여름까지 완료될 전망으로, 인수 후에도 팀 암스트롱 AOL 최고경영자(CEO)는 유임될 예정이다. 로웰 매캐덤 버라이즌 CEO는 "버라이즌은 디지털로 이어진 세계에서 AOL과 함께 새로운 진로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 AOL CEO도 "버라이즌과 AOL의 결합으로 모바일·비디오를 활용한 다음 시대의 미디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의 AOL 인수는 무선사업 시장에서 벗어나 모바일 비디오와 광고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앞서 버라이즌은 모바일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르면 6월에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