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MARKET] 임학규 백금정보통신 대표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가부양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레이더 디텍터(속도측정기 탐지장치) 전문생산업체인 백금정보통신(46310)의 임학규 대표 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144억원)이 주식발행초과금(141억원)과 비슷하게 됐다”며 “무상증자 재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감안해 무상증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익을 꾸준히 내면서 이익잉여금도 130억원이 넘기 때문에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다. 임 대표는 “순익의 10~20%는 주주들을 위한 배당에 꼭 사용할 계획”이라며 “별 문제가 없다면 이번에 배당 받은 현금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백금정보통신이 생산하는 레이더 디텍터는 경찰용 속도측정기를 탐지하는 장치로 안전운전을 유도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만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백금정보통신은 미국 중저가 디텍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늦어져 매출은 497억원, 순익은 21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임 대표는 “중국공장의 생산베이스가 안정됐고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는 예전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디텍터 시장은 세계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올해가 단기간에 실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10%를 밑돌았던 무전기 매출 비중도 올해는 15~2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금정보통신은 지난 7일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로 5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임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자사주 소각이 필요하다면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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