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도시 서울' 세계에 알린다

'어벤져스2' 촬영 양해각서 체결
세빛둥둥섬·강남대로 등서 진행

세계적으로 흥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 속편에 상암동DMC, 세빛둥둥섬 등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이 담긴다. 2015년 5월께 개봉예정인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오는 30일 서울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상암동DMC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세빛둥둥섬,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등 서울·경기 도심 곳곳에서 4월 14일까지 촬영을 진행한다. 영화 속에서 서울은 아름다운 경관에 첨단과학 기술이 발달한 초현대식 도시로 묘사될 예정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첨단 한국의 모습이 담길 수 있었던 데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2011년 시작한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국내 촬영 외국 영화가 한국에서 쓴 비용의 최대 30%를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 과 함께 세계 영화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괄목할 정도로 상승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12년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인도 독일에 이어 세계 8번째로 큰 시장이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마블 스튜디오(제작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촬영 및 대한민국 관광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자리한 미첼 벨 마블스튜디오 부사장은 "매력적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다"며 "영화 개봉 후 전 세계 관계자들이 이 영화를 보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한층 상승하고, 한국 관광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은"이번 촬영은 한국의 영화산업이 내적 성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태국 영화 '헬로 스트레인져'로 방한 태국 관광객이 35% 이상 늘어난 것처럼 이번 영화를 통해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더불어 영화산업에서도 국내 스태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해각서에는 ▦영화 내용에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묘사 ▦(국내 관련 기관들에) 영화의 일부 영상을 활용한 홍보영상 제작 허용 ▦대한민국 촬영 관련 특별 영상 제공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한 협력 지원 ▦외국영상물 현지 촬영 인센티브 제도에 따른 제작비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