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필름 제조업체 삼영화학이 중국산 저가 필름의 공세에도 수익성 감소는 크지 않을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중국산 저가필름의 시장진입에 대한 우려로 삼영화학의 주가가 3월 중순 이후 15% 가량 떨어졌다"며 "하지만 수익성이 큰 캐퍼시터(콘덴서) 필름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감소는 상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영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하락하며 4,000원 중반대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삼영화학은 라면, 과자류 등에 사용되는 식품용 포장필름과 캐퍼시터 필름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에서 식품용 포장필름이 차지하는 비중은 37%, 캐퍼시터 필름 비중은 30%, 식품용 랩과 종이팩 비중이 33% 차지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저가필름으로 식품용 포장필름 사업부의 마진율이 최근 2.5% 가량 하락했고 이로 인한 수익 감소분은 15억원 수준"이라며 "반면 캐퍼시터 필름 사업부는 36% 가량의 높은 마진율을 유지한 가운데 공장 증설로 인한 매출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영화학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4.3%, 15.7% 늘어난 2,514억원, 31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삼영화학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3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경쟁업체인 일본의 도레이, 오지 등이 PER 13~15배에 주가가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