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癸巳年) 1월1일 처음으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할 시민들을 위해 서울 18곳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오전7시30분께 동해안부터 일출을 볼 수 있으며 서울은 7시47분 첫 해가 떠오른다.
해돋이를 보러 바닷가까지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도심 속 일출 명소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는 25일 남산과 하늘공원 등 18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중구 남산 팔각광장에서는 해를 보며 소망풍선을 날리고 시 낭송, 성악가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인왕산 청운공원 분수대광장에서는 새해소망ㆍ가훈 써주기, 희망엽서 쓰기, 승무, 난타 공연 등이 열리며 청와대 앞 대고각에서는 직접 북을 쳐볼 수 있다. 서대문 안산 봉수대에서는 새해 희망편지를 쓴 뒤 따뜻한 순두부를 맛볼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망월봉,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광장, 노원구 불암산 중턱 헬기장과 구로구 매봉산 정상, 서초구 우면산, 강남구 대모산, 강동구 길동 일자산에서도 각각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도심을 떠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싶다면 전통적인 명소 동해안을 찾으면 된다.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을 찾으면 뱀 모양으로 꾸며진 사진 촬영구역에서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양양군 낙산사에서는 연등 달기, 사랑의 떡국나누기가 진행되며 강릉 경포대도 소망 불꽃놀이, 진또배기 소원성취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남해ㆍ서해에서도 해돋이를 즐길 수 있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을 찾으면 띠배 띄우기, 해맞이 징 치기, 소원 연등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고 여수 향일암에서는 소원 연등 달기, 풍선 날리기 등으로 구성된 축제가 열린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타임캡슐 제막식과 일출 시낭송, 일출 감상, 가래떡 나눔 행사 등을 준비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는 해맞이 등반이 끝난 뒤 광장에서 '희망 나눔 떡국' 행사가 열려 떡국을 1,000원에 맛볼 수 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astro.kasi.re.kr)에 따르면 독도에서 오전7시26분27초 일출이 시작되며 울산 간절곶, 부산 태종대와 해운대, 경북 경주 감포 수중릉이 7시31분, 경북 포항 호미곶 7시32분, 경북 울진 망양정 7시35분, 강원 강릉 7시40분 순으로 일출을 볼 수 있다. 서울 첫 해는 7시47분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새해 첫날 전국과 해상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많이 끼며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9도, 강릉 영하 5도로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