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수혜지역 집중점검] <6> 우이~방학선

방학1·4동역 부근 혜택 클듯
사업시기 유동적…우이~신설선 개통후 진행 가능성


우이~방학 경전철은 우이동과 방학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신설동에서 우이동까지 이어지는 ‘우이~신설 경전철’을 방학역까지 연장하는 개념이다. 우이~방학선은 기존 경전철 노선에서 추가적으로 역을 신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선 길이나 총 공사비가 다른 곳에 비해 적은 편이다. 사업 구간은 우이역ㆍ방학4동ㆍ방학1동ㆍ방학역 등이며 도봉구 일대 해등길과 도당길을 따라 역이 형성된다. 방학역은 1호선 방학역과 환승되고 우이역은 우이~신설 경전철과 이어진다. 도봉구 일대는 서울 강북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 중 한 곳이었다. 도봉구는 지난 한해 동안 공시지가가 8.9% 오르는 데 그쳐 서울시 25개 구(區) 가운데 유일하게 한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우이~방학선역이 형성될 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3.3㎡당 800만원 안팎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이~방학선이 왼공됐을 때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우이ㆍ방학역 등 환승역보다는 그 사이에 있는 2개 역 부근이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지하철을 이용해 시내로 접근할 때는 4호선 쌍문역이나 창동역을 거쳐야 했으며 소요 시간은 버스로 10~15분가량이었다. 경전철 노선이 확정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 값도 소폭 올랐다. 방학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7월께 발표를 전후해 매매가가 전반적으로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신설될 역의 인근에 위치한 방학동 성원아파트는 76㎡형이 1억6,500만원, 109㎡형이 2억6,500만원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쌍문동에선 한양아파트(2~4차)와 현대아파트가 신설될 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한양아파트는 36㎡형에서부터 102㎡형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매매가는 6,250만~2억3,200만원으로 3.3㎡당 590만~860만원이다. 현대아파트는 59㎡~102㎡형이 9,500만원에서 2억5,400만원에 거래된다. 우이역과 방학역은 환승역이라는 것 외에 각각의 호재를 갖고 있다. 우이역이 포함된 우이~신설 경전철은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경전철 노선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감이 큰 상태다. 우이~신설 노선은 내년 말 착공 예정으로 오는 201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방학역은 도봉구가 동북부 중심 부도심으로 개발 중인 북부 법조타운과 인근에 있다. 다만 우이~방학선은 착공 및 준공 시기가 유동적이라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우이~신설 경전철에 참여하는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연장선 사업에는 아직 누가 민간 사업자로 참여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사업성 검토도 남아 있어 우이~신설선 개통 후인 2013년께부터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