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해 은행권의 예금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예금의 종류를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저축성 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482조6천66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조9천534억원, 1.4% 감소했다.
저축성예금 가운데 정기예금 잔액은 268조9천481억원으로 1천343억원이 줄었고,정기적금은 잔액이 19조5천894억원으로 1년새 5천840억원이 감소했다.
상호부금은 13조8천87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6천546억원이 줄었으며 근로자우대저축 잔액도 7천419억원이 줄어든 12조3천199억원에 머물렀다.
저축예금은 93조6천240억원으로 2조9천652억원이 줄었고 기업자유예금도 57조3천926원으로 4조4천193억원이 줄어 감소규모가 가장 컸다.
근로자장기저축도 773억원에서 435억원으로 잔액이 급감했다.
반면 주택부금은 8조5천49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88억원이 증가, 유일하게 예금잔액이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초저금리 기조속에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함에 따라 은행권에서 예금이 이탈, 상대적으로 높은금리를 제공하는 종금사의 채권형 상품 등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성예금의 대표적 상품인 정기예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이탈하기 시작, 올해 2월까지 예금잔액이 감소하고 있는 등 은행권의 예금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