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11일, KTF 21일 각각 서비스 개시…스팸공포 완전 해소될 듯 SKT는 보름만에 35만건 차단 서비스 신청 접수
입력 2005.04.11 07:53:16수정
2005.04.11 07:53:16
SK텔레콤에 이어 KTF, LG텔레콤이 060 음성광고를 차단하는 서비스 차단에 나선다.
11일 정보통신부와 정보보호진흥원(KISA),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032640]과 KTF[032390]는 SK텔레콤에 이어 11일과 오는 21일부터 각각 060 음성광고(ACS)차단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는 정통부가 060 음성광고 서비스 차단시스템 설치를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060 문자광고 스팸에 이어 음성광고 전송에 따른 불편도 완전 해소될것으로 보인다.
이번 차단시스템은 음성 정보서비스 사업자가 060번호로 전화를 걸면 각 이동통신업체의 기지국에서 이를 자동적으로 인지,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LGT는 060 음성광고 확산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지난 2월 차단시스템을 독자개발했으며 11일까지 이를 전국 기지국에 반영, 이날부터 차단신청(1544-0010, mylgt.co.kr)을 해오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GT 관계자는 "차단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지만 사이버고객센터(mylgt.co.kr)로 차단 신청을 해오는 가입자들에 한해 서비스가 실시될 것"이라고설명했다.
KTF는 기존의 경로를 거치지 않고 자체 시스템에서 060번호는 물론 030, 700번호로 유입되는 음성스팸을 직접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21일부터 서비스 신청(1588-0010)을 하는 가입자들을 상대로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KTF 관계자는 당초 오는 5월1일 차단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 등 준비작업을 벌여왔으나 시행 시기를 앞당겨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TF는 또 오는 8월1일부터 특정번호에 대한 SMS(문자메시지 서비스)외에 음성광고를 모두 차단하는 유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달초부터 060 음성광고를 차단하는 서비스(1566-0011)에나서 불과 보름만에 모두 35만건의 차단 신청이 접수되는 등 가입자들로부터 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KISA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광고수신자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한 `옵트인(Opt-in)제도가 본격 시행된 이래 스팸 전송에 불만을 호소하는 민원은 크게 줄었다"면서"앞으로 060 음성광고까지 사라지면 스팸 공포는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차례 통화연결음이 울리도록 한 뒤 단말기에 남은 번호를보고 전화를 걸어오는 가입자들을 상대로 광고를 하는 `원링'(One Ring)' 등의 편법이 머리를 들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