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2강 못들면 미래 없다"

작년 매출 4,500억 사상최대
2017년엔 1조 돌파 목표

서영필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4,500여억원을 달성하며 관련 시장 1위를 지켰다. 미샤의 이 같은 성과는 불황으로 품질과 가격을 모두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 소비가 확산된 분위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주)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미샤는 2012년 약 4,5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나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542억원으로 2011년의 336억원 대비, 61%가량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약 426억원으로 51% 정도 뛰었다.

미샤의 매출신장을 이끌어 낸 효자 품목은 수입 화장품과 비교품평을 제안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등이다. 이들 제품은 각각 출시 이후 15개월 만에 150만병, 출시 12개월 만에 100만병이 팔렸다.

또한 제품 품평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고객 제일' 마케팅도 사업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매년 우수고객을 대규모로 초청하는 만남을 갖거나 고객 대상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펼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자평했다.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지난해는 미샤의 제품력을 확실하게 증명하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확대해 화장품 시장에 혁신을 일으킨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2013년도에는 매출 5,461억원을 달성함은 물론 4년 후인 2017년도에는 매출 1조원 돌차로 국내 화장품 업계 2강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샤는 '한류뷰티'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에 발맞춰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1,121개에 달하는 미샤의 해외매장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총 31개국에서 성업 중이다. 올해 새롭게 진출하는 매장은 국내 100여개, 해외지역 80개 정도로 계획돼 있다.

국내 최초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지난 2000년 출발한 미샤는 2009년 매출 1,000억여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으며, 올해 매출은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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