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조사단 “치안상황 나쁘진 않아”

국회 이라크 조사단은 8박9일간의 현지 조사활동을 마치고 26일 귀국, “이라크 치안상황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파병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투병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단원과 소속 당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앞으로 국회 의견 조정 과정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사단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전역 6곳에서 군ㆍ경과 주민, 종교지도자 등 200여명을 면담한 결과 바그다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치안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라크인의 한국군에 대한 인상은 매우 좋았고 한국군이 어떤 형태로든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병부대 성격에 대해 단장인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의원과 한국국방연구원 전경만 책임연구위원 등은 전투병과 비전투병이 섞인 혼성부대 파병을 주장했으나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치안 유지군 파병을,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비전투병 파병을 각각 주장했다. 민주당 한충수(韓忠洙) 의원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최기수 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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