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떠난 유커(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다.
14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국가여유국 리진자오 국장과 회담을 갖고 메르스로 위축된 한중 관광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 국민을 치료해준 데 감사를 표하고 메르스 발생 이후 한국정부의 대응조치 현황과 한국 관광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양국 관광 당국 수장은 이번 회담에서 '2015~2016 한중 관광의 해'의 성공적 추진에 대해 힘을 모으기로 하는 한편 다음달 한국 정부의 우호교류단 파견행사의 베이징 개최에 대한 협력을 합의했다. 한국 정부는 오는 8월20~21일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500여명 규모의 민관 합동 교류단을 베이징에 파견하고 양국의 관광산업 국장급 회담인 '제2차 품질향상실무협의회'를 개최한다.
김 장관은 리 국장과의 면담 이후 정부 간 협력 강화와 함께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를 위해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중국 여행 업계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메르스 이후 한국 내 관광활동 현황과 방한 활성화 대책 등을 설명하며 "이번 한중 관광장관 회담을 통한 관광교류 확대 합의를 계기로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