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바이코리아여자오픈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계는 26일부터 28일까지 파라다이스여자오픈, 29일부터 31일까지 롯데컵 한국여자오픈 등 1주에 두개대회를 치른다. 한주에 대회 2개대회가 열리는 것은 국내 골프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이에따라 60여명의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이 두 대회에 동시에 출전해 컷오프를 통과하는 최소 40여명은 6라운드 108홀의 강행군을 벌이게 됐다.
두 대회에는 일본과 타이완, 미국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골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클럽 700에서 벌어지는 제1회 파라다이스 여자오픈골프대회에는 총상금 1억5,000만원, 우승상금으로 2,700만원이 걸려있다. 창설대회니만큼 초대챔프 쟁탈전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영미, 원재숙, 김애숙, 고우순, 이오순 등 한국선수와 프로경력 10년차의 유리 가와나미를 비롯한 일본 선수 3명, 리 웬린 등 타이완출신 4명이 초청됐다.
관심의 촛점은 국내파 선수들이 해외파 선수들과 맞서 자존심을 지켜낼지 여부. 서아람, 이정연 등은 미국LPGA 프로테스트에 참가한 뒤 귀국하지 않았고, 박현순, 조정연, 이정은 등은 일본 LPGA시드전 출전을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에따라 국내파 우승후보로는 바이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친 정일미(27·한솔PCS)만이 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심의영, 박성자, 김희정, 김영, 박소영 등의 선전도 기대된다.
호텔체인사업 등을 하는 ㈜파라다이스가 창설한 이 대회는 일본과 타이완 고객을 프로암대회에 초청,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최측은 이 대회에서 얻은 수익금과 상금의 1%, 갤러리들의 행사참가금을 타이완지진피해돕기성금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파라다이스오픈에 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양CC 신코스에서 열리는 롯데컵 한국여자오픈은 박세리와 펄신, 낸시 로페즈, 아니카 소렌스탐, 제니 추아시리폰 등 메이저선수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 20만달러가 걸려있다.
이 대회는 특히 푸짐한 경품이 걸려 있다.
대회 후원사인 롯데 관광은 박세리가 우승할 경우 총 5억원의 여행상품을 선사할 계획이고, 랭스필드는 소속 프로인 펄신이 우승할 경우 고객중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100만원씩 1억원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2000년 미국 LPGA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 대회 참관 여행권 등 다양한 여행상품이 걸린 롯데관광의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갤러리 관람권을 구입, 현장에서 신청하면 되고 랭스필드 행사에는 골프클럽 세트를 구입해야 참가할 수 있다.
박세리 시범라운드
롯데컵 99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박세리가 25일 소속사 제일모직 아스트라의 고객 36명과 함께 라운드했다. 박세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안양베네스트골프장에서 아스트라 고객에게 드라이버 샷의 시범을 보인데 이어 차례로 골프클리닉, 동반라운드, 간담회를 가졌다.
아스트라는 이 행사를 위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했고 나머지 16명은 아스트라 고정 우수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