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와 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백악관은 논평에서 “야체뉵 총리의 이번 방문은 위기의 시기에 영감을 주는 용기와 참을성을 보여온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실각한 이후 권력을 잡은 야권 주도의 현 임시정부를 미국이 정통성 있는 정부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야체뉵 총리를 워싱턴에 초청함으로써 그를 우크라이나의 정통성 있는 리더로 간주한다는 신호를 모스크바에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백악관은 이어 “두 지도자는 우크라이나가 경제난을 극복하도록 국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5월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열망을 충족하고 우크라이나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림자치공화국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합병을 결정하더라도 이를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