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후퇴의 영향으로 일본의 경기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27일 발표한 1월의 산업생산지수는 76.0(2005년 100 기준)으로 전달에 비해 10.0% 떨어지며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1984년 4월 이후 24년 9개월만의 최저수준이다. 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하락폭은 30.8%로 역시 사상 최대다. 생산지수의 하락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반면 재고지수는 2.0% 감소로 5개월만에 다소 개선돼 재고조정이 서서히 진전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제조업 생산예측지수도 2월에 8.3% 악화된 뒤 3월에는 2.8% 상승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고됐다.
고용면에서는 후생성이 이날 발표한 유효구인배율이 0.67로 전달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2003년 9월 이후 5년4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유효구인배율은 공공 직업안정소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에 대해 몇 건의 구인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1월의 하락폭은 1992년 1월 이후 최대다.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1월의 완전 실업률도 4.1%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10월부터 오는 3월 사이에 직업을 잃거나 잃을 예정인 비정규직 실직자 수는 15만7,800명으로 1월 조사 때에 비해 26%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한편 이날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일본의 2009년 회계연도(4월1일 시작) 본 예산은 총 88조5,480억엔 규모로 편성됐다. 이는 본예산 기준으로 사상 최고액이다. 본예산에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공공사업이나 고용 대책 등을 탄력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1조엔 규모의 ‘경제긴급대응 예비비’가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