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간편식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편의점 간편식의 소비층이 대부분 학생들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상품이 다양해지고 품질도 좋아지면서 편의점 간편식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려는 싱글족, 편의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자투리 점심시간을 활용하려는 스마트 직장인들까지 가세해 편의점 간편식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식=식당'이라는 통념이 깨짐에 따라 편의점들은 물론 식품업체들까지 간편식 신상품을 쏟아내며 편의점이 레스토랑화되는 색다른 변신이 한창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CU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도시락(55.2%)ㆍ삼각김밥(21.8%)ㆍ햄버거(25.4%)ㆍ레토르트식품(39.4%)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도 도시락 매출이 65.3%나 늘었고 세븐일레븐 역시 도시락 매출신장률이 56.7%를 기록했다. 편의점 판매품목 가운데 간편식이 차지하는 매출의 비중이 30%에 이를 정도다.
편의점들은 대학생 모니터링은 물론 점주회의 등을 통해 간편식 아이디어를 취합, 신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식품업계는 특수공법 기술까지 적용한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간편식 상품 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질도 향상되는 추세다.
CU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져 간편식 상품 수는 매년 증가세"라며 "9월 말 현재 CU의 간편식 상품은 86개로 2010년(46개) 이후 3년 만에 두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점 간편식 가격대도 예전의 1,000~2,000원대에서 3,000~5,000원대로 껑충 뛰었다. GS25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간편식은 컵라면ㆍ삼각김밥 등 한끼를 대충 해결한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소비층이 직장인들까지 확산되면서 스파게티ㆍ햄버그스테이크ㆍ제육볶음 등 다양한 고품질 제품이 등장하고 가격대도 한 단계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