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한푼이라도…" 요금 부담없는 가족할인제에 가입자 크게 몰려결합·망내할인은 추가비용 우려로 성장세 둔화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불황으로 통신 이용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가입 부담이 전혀 없는 가족할인제로 가입자들이 쏠리고 있다. 반면, 도입 초 요금할인 때문에 인기를 모았던 결합ㆍ망내할인 상품은 추가 비용에 대한 우려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온가족 할인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해말 약 256만명에서 지난달 310만명으로 2개월만에 무려 46만명 이상 늘어났다. 1ㆍ2월 영업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상당히 적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순증가입자수가 월 27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또 SK텔레콤의 이동통신과 SK브로드밴드 초고속상품의 가족결합제인 '온가족 결합상품' 가입자수도 한 달 만에 4만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결합상품의 인기는 최근 들어 주춤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월 KT의 결합상품 누적 가입자수는 203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8만명 증가했다. 올해 결합상품의 월 평균 순증 가입자수가 약 9만명에 그친 것으로 '온가족'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증 가입자수가 월 15만~22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또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결합상품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해 142만1,000명에서 1월 142만3,000명으로 불과 2,000명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이동통신사의 망내할인 가입자는 성장률 둔화가 더 확연하다. 실제로 SK텔레콤의 망내할인 가입자수는 지난해말 247만6,415명에서 지난달 250만2,493명으로 3만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KTF 역시 77만명에서 78만명으로 불과 1만명만 늘었다. 이 같은 대조를 이루는 것은 불황으로 가입자들이 추가적인 요금부담이 들어가는 상품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합상품은 기존에 가입하고 있지 않는 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고, 망내 할인은 통화료 할인을 받기는 하지만 월정액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반면, 가족할인은 추가 부담이 전혀 없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데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는 통신경기도 극심한 불황의 그늘을 피해가지는 못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