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1976년작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감독 김청기)의 복원 절차에 들어갔다.
영진위는 지난 6일 영화 복원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원 저작권자인 유현목 감독, 연출자 김청기 감독, 저작재산권 소유측인 ㈜신씨네와 체결했다. 또한 영진위는 현재 2~3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필름 복원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복원 기술방식과 소요기간 등은 테스트가 끝난 뒤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태권V`는 1976년 개봉된 이래 수 차례 속편을 탄생시키며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를 연 작품. 복원 요구가 잇따랐지만 원본 필름이 분실됐고 복사본의 상태도 나빠 그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영진위 필름 보관실에서 이 영화의 `듀프 네거 필름`(원본 필름과 상영 프린트의 중간단계)이 발견, 복원의 단초가 열렸다.
영진위 관계자는 “조만간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복원의 방향 및 방식을 결정키로 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복원 필름을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