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ㆍ4분기 반도체 부분에서 2조원이 넘는 이익을 내는 등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20억달러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초로 올해 사상 최대인 7조9,200억원을 설비부분에 투자, 46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2조원대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5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4ㆍ4분기 경영실적을
▲매출 12조8,900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원
▲순이익 1조8,600억원으로 확정했다.
4분기 매출은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11조2,600억원)보다 14.4%, 영업이익은 지난 2000년 3분기(2조1,800억원)보다 20.8% 증가한 것이다.
4분기 실적의 호조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한해 매출이 43조5,8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7조1,900억원으로 지난 2000년 IT 대호황기에 달성한 7조4,4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분에 6조9,700억원을 쏟아 붓는 등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7조9,200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46조3,400억원을 올리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견고한 이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8~9조원 가량의 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