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쌀 공포에 중국 정부 마지못해 토양오염 조사 나서

중국 정부, 토양오염 지도 만든다

중국 정부가 토양오염 지도를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토양오염 실태 공개를 거부했던 중국 정부가 광저우 일대의 독쌀 공포가 예상보다 확산되자 마지못해 나선 것이다.

13일 신화통신은 중국 국토자원부는 지질조사국과 공동으로 토양오염 수준을 샘플 조사해 전국단위의 토지오염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국토자원부는 81개 화학지표를 검사하며 1m 깊이에서 심층 샘플을 채취하고 25cm에서 표토새플을 채집할 예정이다.

국토자원부는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뮴, 수은, 납, 비소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장강 중하류 지역에 대해서도 샘플을 보다 면밀하게 채취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94~95년 1년간 전국 토양에 대해 51개 화학지표를 검사한 후 99년, 2008년에도 토양 샘플림 검사를 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 달 광저우시의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광저우시에서 유통되는 쌀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44.4%가 카드뮴 함량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며 카드뮴 쌀 논란이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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