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패트롤] '韓 日 PDP분쟁' 추이 촉각

이번주 산업계는 국내외 업체간 법정싸움과 주요 인사들의 해외 출장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소버린자산운용이 SK㈜ 이사회가 거부한 임시주총을 열기 위해 소집허가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LG전자가 특허권 침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일본 마쓰시타를 지난주 법원에 제소, 마쓰시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번주에는 9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12일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노무현 대통령의 중남미 3개국(칠레ㆍ브라질ㆍ아르헨티나) 방문에 동행하는 등 재계 인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은 지난주 SK㈜ 이사회의 임시주총 소집 거부 의결에 따라 법원에 이번주 ‘임시소집 허가신청’을 낼 방침이다. 임시주총 거부는 ‘주주권 남용에 대한 제한’이라는 SK㈜의 입장과 임시주총 요구는 ‘기업의 선량한 관리자(주주)로서의 권리’라는 소버린자산운용의 요구가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법원의 판단이 연내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LG전자와 일본의 마쓰시타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특허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다. LG전자는 마쓰시타의 한국법인인 파나소닉을 제소하고 산자부 무역위원회도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지만 마쓰시타측은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마쓰시타의 공식입장 발표에 따라 LG전자의 후속 대응 수위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주 선박엔진 일관생산을 선언한 STX중공업이 이번주 범양상선 인수계약서에 서명하고 2010년까지 해운ㆍ조선 종합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섬유원료인 카프로락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카프로가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직장폐쇄가 이번주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섬유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프로의 직장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효성ㆍ태광 등 국내 나일론 제조업체들의 생산차질도 우려된다. ○…쌍용차 인수계약을 체결한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가 인수자금의 66%를 외부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용차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쌍용차 매각을 앞두고 최근 집행부와 노조원간 심한 의견차로 노조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증폭하고 있어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