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수수료 감소를 이유로 체크카드의 혜택을 줄이려는 것에 대해 금융 당국제동을 걸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빌미로 체크카드 혜택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주요 카드사들에 전달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놀이공원ㆍ영화관할인ㆍ커피전문점 등에서의 부가서비스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요구는 카드업계가 많은 수익을 얻으면서 발생한 문제로 수익감소 부담은 기본적으로 카드사가 져야 한다"며 "수수료 인하로 발생하는 수익감소는 체크카드 혜택을 줄여서가 아니라 관리비용이나 경비 등을 절감해 메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체크카드 서비스 축소에 제동을 거는 것은 조만간 나올 신용카드 구조개선 대책을 염두에 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체크카드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은행계좌 잔액 내에서 결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활성화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삼고 있다. 카드사들의 의도대로 부가서비스가 줄어들게 되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줄어 체크카드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