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부동산 정보 공유 성과"케이블 채널 부동산TV가 지난 9일로 개국 6개월을 맞았다. 부동산전문 채널은 케이블이 발달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아이템. 세계 최초 채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이상열(57) 부동산TV 사장의 설명이다.
"개국 6개월 만에 거둔 성과가 작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에 관한 국민의 관심사가 큰 때문이겠죠."
DIY채널에서 변경, 초기 45개의 지역방송국(SO)에서 송출됐던 부동산 TV는 개국 6개월만에 전국 77개 SO중 72개 지역에서 시청이 가능할 정도로 사세를 확장했다.
이는 '채널 F'나 'OCN액션'등 다채널 사업자(MPP) 소속 신규 채널보다 많은 것으로 신규 채널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중계 유선에서 전환된 3차 SO에도 90% 이상 탑지가 가능하다는 게 이사장의 설명. 이와 함께 지난 6월 위성방송 채널 선정 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정보채널 분야에서 12.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방송(KBS), 한경와우TV와 함께 정보채널 사업자로 선정됐다.
'틈새시장 개척' 사례로 꼽을 만한 결과로 그만큼 대내외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투명한 부동산 정보의 공유화가 채널이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매물 및 시세를 공론화 시켜 혼탁하고 투기성이 강하다고 여겨지던 시장에 어느 정도 질서를 부여했다고 자평 합니다. "
현재 채널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분양 속보와 매물, 그리고 부동산 정보 분야.
이를 위해 15일부터 그간 8시간 단위로 3순환하던 편성을 시간대별로 분화했다. 보도 프로그램 성격의 '생방송 부동산 네트워크'를 정오대로 한 시간 늦추고 밤시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시간대별로 청취자 타깃에 맞춰 편성을 변화한 것.
5월부터 내보낸 독특한 문자방송 시스템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문자로만 정보를 알려주는 시간대의 시청률이 일반 시간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게 제작진의 귀뜸.
평방 시에는 L자 형태로 간단히 매물을 소개하고 새벽 1시 방송 종료 뒤에는 좀 더 자세한 매매 정보를 문자방송 형태로 소개하는데 초기 '정보채널이 홈쇼핑처럼 매매에 나선다'는 시각을 넘어 매물 소개가 증권시세표 같은 '정보'라는 인식을 보편화 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직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420여 개소에 부족하고 채널 내 부동산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제기되지만 선도업체로서 시장을 닦은 만큼 이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채널측의 다짐.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전국의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