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 대학교 문열어

KDB금융대학교 23일 입학식
산은금융지주 고졸 직원 대상

우리나라에도 금융전문대학이 처음으로 생긴다. 고등학교 졸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산은금융그룹의 사내대학인 'KDB금융대'가 문을 열기 때문이다.

산은금융지주는 23일 경기도 하남 미사리에 위치한 산은아카데미에서 'KDB금융대' 개교식 및 입학식이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KDB금융대는 4년제로 졸업을 하면 정식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금융학과 1개 학과가 있으며 정원은 120명이다. 1회 신입생은 78명으로 산업은행과 KDB대우증권ㆍKDB생명ㆍKDB캐피탈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졸 직원들이 대상이다.

교수협의회장은 주우식 산은금융지주 부사장이 맡았다. 직원들이 교원을 맡는데 해외 박사만 16명에 달한다. 첫 학기에는 경제와 경영, 체육, 최고경영자(CEO) 특강 등의 교과목이 개설된다. CEO 특강의 첫 강의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한다. 2회는 주 부사장이 나서고 3회부터는 명망 있는 CEO들이 번갈아가면서 강의를 한다. 산은 측은 다음 학기부터는 은행과 증권ㆍ보험 등으로 교과목을 특화할 예정이다.

윤만호 산은금융지주 사장은 "저출산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일을 일찍 시작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고졸이 취업이나 대우에서 차별을 받으면 안 되고 입사 후에도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KDB금융대를 서울대 이상의 명문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3일 열리는 행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강 회장 등 산은금융그룹 임원 7명, 신입생과 학부모가 참석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