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야외에서도 잘 보이는 LCD 개발

삼성전자는 자연광의 반사율을 높여 햇빛이 비치는 야외에서도 잘 보이는 1.72인치 초(超)반사 반(半)투과형 LCD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이 10% 이하에 머물던 반사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30%까지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알루미늄 대신 반사율이 높은 은 계열의 금속재를 사용했고 집광률을 높인 반사렌즈도 개발했으며 LCD 내부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컬러필터와 편광판의 투과율도 높였다. 이처럼 야외에서 자연광을 흡수해 활용함으로써 반사모드로 전환시 전력소비량이 16nW까지 낮아지는 등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제품의 개발로 야외 사용 빈도가 높은 휴대폰 등 휴대용 단말기의 화질을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향후 순차적으로 모든 고해상도의 반투과 제품에 적용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LCD 총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팀장인 윤진혁 부사장은 "이 제품은 단순한 반사율 개선뿐 아니라 반사렌즈와 컬러필터 등 부품을 전체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라면서 "원가 상승이나 수율 저하없이 고품질의 LCD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