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발사에 성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2002년 8월 무게 100㎏의 인공위성을 300~700㎞ 높이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목표가 나로호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나로호가 발사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발사일자도 1996년 4월 수립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서는 2005년 발사를 목표로 했으나 같은 해 3차 수정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서는 2007년으로 연기됐다. 이후 2008년 말 발사로 미뤄졌으며 다시 한차례 연기를 거쳐 2009년 7월30일 발사가 확정됐다. 그러나 러시아 측의 1단 로켓엔진 연소시험이 연기되자 발사일은 다시 미뤄졌고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결론에 따라 8월11일로 결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또다시 연소시험의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보조연료펌프 부분의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발견됨에 따라 다시 연기됐고 19일 발사 7분56초를 남기고 발사가 중단됐다. 25일 발사는 ‘7전8기’ 만에 성공한 것이다. 무사히 발사된 나로호의 성공 여부는 26일 오전4시30분~6시30분께 나로호에 탑재돼 우주로 날아간 과학기술위성 2호와 지상 기지국과의 교신이 이뤄져야 최종 확인할 수 있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체가 이륙한 지 11시간27분 후인 26일 오전4시27분부터 16분간 진행된다. 그러나 이때는 지상국과 위성의 거리가 최소 2,300㎞에서 최대 4,300㎞로 너무 멀어 교신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초기 교신이 가장 확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이륙 후 13시간9분 후인 26일 오전6시9분부터 19분간이다. 명로훈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교신이 이뤄져야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에 실려 올라간 우리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교신이 안 되더라도 하루 정도 지나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로부터 과학기술위성 2호의 궤도 정보를 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2호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