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이머징마켓의 증시 하락이 더 이어지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의 라구람 라잔(사진)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흥 시장에서 한달간 지속된 증시 침체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매우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라잔 이코노미스트는 또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으로 이머징마켓에 투자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머징마켓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잔은 그러나 "지금의 이머징마켓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머징마켓 (경제의) 지붕이 무너져 지금 당장 투자자들이 황급히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흔들리지 않는 대신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