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엘리스 크리스티가 500m와 1,500m에 이어 여자 1,000m에서도 실격당해 ‘실격 3관왕’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크리스티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날 준결승에서 크리스티는 리젠러우(준결승)와 몸싸움을 하다가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500m 결승에서 우리나라 박승희(화성시청)를 밀어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아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잘 알려졌다.
세 번째 실격을 당한 크리스티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리젠러우를 밀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심판마다 기준이 다른 것이 쇼트트랙의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억울해했다.
그는 “내가 500m에서 실격당했을 때와는 다른 판정이 나왔다”며 “맹세컨대 리젠러우가 뒤에서 나와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실격이 또 나와 믿을 수가 없다”며 답답해한 크리스티는 “특히 이번에는 한 차례 충돌로 나와 리젠러우 두 명이 실격되는 상황이라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온 것이 다 물거품이 돼 충격이 크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