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중국 신도시화 추진… 의료·레저주 관심

■ 하반기 노릴만한 해외주식
중국 정부 하반기 로드맵 발표… 소득 늘어나 중산층 증가 예상
광저우제약·SJM 홀딩스 등 유망

중국 광저우제약의 본사 전경. 광저우제약은 중국 최대 의약품 제조업체로 환약, 캡슐 등 23종류 40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저우제약


중국 국무원은 최근 경제개혁의 중점과제 3가지를 발표했다. 신도시화의 추진과 부동산규제, 환율ㆍ금리 등 금융시장의 개방, 세제 개혁을 통한 세금부담 경감이 핵심 내용이었다.

신도시화 정책은 도시와 농촌 간에 심각한 경제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낙후된 농촌을 거점도시와 함께 육성하려는 계획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의 5세대 정권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화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시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중국인의 삶의 패턴이 크게 바뀔 것으로 평가된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하반기에 신도시화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며 "신도시화가 진행되면 중국의 중산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패턴의 변화로 성장 산업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의 소득수준 변화와 중산층 확대로 인해 앞으로 중국 내 성장 산업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하반기 중국 증시의 투자 포인트도 여기에 맞춰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 상무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전체 소비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의료, 교육, 레저비가 증가한다"며 "앞으로 중국에서도 소비의 질적 성장과 관련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신도시화와 관련 홍콩증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중국 기업으로는 광저우제약(Guangzhou Pharmaceutical Co.ltd), SJM 홀딩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 텐센트 홀딩스 등이다. 광저우제약은 중국 최대의 의약품 제조업체로 환약, 정제, 캡슐, 과립제 등 23종류의 40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하상국과립제, 화타재조환, 화치전, 추풍투골환 등 중국내 잘 알려진 브랜드의 약품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매출은 2011년보다 51% 증가한 82억 위안(약 1조5,430억원), 순이익은 37% 늘어난 3억9,500만위안(7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순이익이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육정근 리딩투자증권 글로벌팀장은 "광저우제약은 지난 1ㆍ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63%, 순이익이 25% 증가했다"며 "중국의 소득수준 개선으로 실적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카지노 업체들도 실적 모멘텀이 분명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SJM 홀딩스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864억 홍콩달러(12조8,857억원), 순이익이 11.4% 증가한 75억 홍콩달러(1조1,185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SJM 홀딩스는 2018년까지 5성급 호텔이 포함된 쇼핑센터도 건립할 예정이어서 장기 성장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역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육 팀장은 "갤럭시 엔터테인먼트는 춘제 연휴기간에 마카오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52억 홍콩달러(2조2,669억원)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는 마카오 정부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중국 카지노 3개사 가운데 1개이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카지노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바 있다.

게임업체 텐센트도 중국내 소비 패턴 변화의 수혜를 받을 종목으로 평가 받는다.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확보한 웹사이트 'QQ.com'을 운영하며 게임, 메신저, 블로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스핀'은 중국판 유투브로 평가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이다.

텐센트는 올해 1분기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1.47% 증가한 135억4,800만 위안(2조5,490억원), 당기순이익은 16.75% 늘어난 40억4,400만 위안(7,6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텐센트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텐센트는 웹메신저 '웨이신'과 게임의 성장세 등으로 사업 전망이 양호하다"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EPS를 5~10% 가량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 수혜주도 주목을



홍콩증시 상장 레노버 등 꼽혀

강동호기자




중국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관련 종목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18%에 불과해 아시아 국가 평균(26%)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서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스마트폰 관련 업체 가운데 돋보이는 기업은 레노버이다. 레노버는 PC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했다. 스마트폰을 본격 출시한 지 1년 만에 중국 내 시장점유율 13.1%를 달성하는 기염도 토했다. 지난해 4ㆍ4분기 기준 중국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15.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노버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이다.

레노버는 스마트폰 사업을 앞세워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순이익이 28%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관련 매출은 100% 성장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넷드래곤 웹소프트(NetDragon Websoft)도 주목할 만하다. 넷드래곤 웹소프트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게임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내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일본 데나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데나의 게임을 중국에 소개하며 다양한 콘텐츠도 확보한 상황이다.

육정근 리딩투자증권 글로벌팀장은 "넷드래곤 웹소프트는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에는 자산매각 등으로 인해 일회성 수익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