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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의 원년. 4G시대 본격화에 발맞춰 이동통신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Gㆍ3G시대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SK텔레콤의 아성에 맞서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고 KT가 새롭게 4G 레이스에 합류했다. 이른바'4G 삼국지(三國志)'다.
3G보다 최대 5배나 빠른 4G LTE시대에 속도는'기본'이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 킬러 콘텐츠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페타(PETA)솔루션=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기술인'PETA'솔루션을 제공한다. PETA는 최고 수준의 품질(Premium Quality), 탁월한 속도(Excellent Speed), 안정적인 망 운용(Total Stability), 앞선 기술(Advanced Technology)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1등 네트워크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LTE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을 전국 망에 적용하고 100만개의 업그레이드 중계기를 설치하면 사무실, 가정, 학교 등 실내 공간은 물론 전국 어디서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LTE 핵심 서비스는 고화질 영상통화 및 주문형비디오(VOD), 티맵(T-map), T클라우드 등이다. 3G 대비 8배 이상 선명한 영상통화 서비스와 함께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승부를 걸어 1등 이동통신사로서 자존심을 지켜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골고루 갖춘 것도 SK텔레콤만의 강점이다.
◇LG유플러스의 전국 커버리지=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빠르게 전국 망 구축을 완료해 LTE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 6개 광역시 및 주요 고속도로 등을 포함한 전국 84개시에서 LTE서비스를 시작했다.
LG그룹이 1996년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한 이후 경쟁사보다 넓은 지역을 아우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3월까지 전국 군ㆍ읍ㆍ면과 지방 국도 등으로 가장 먼저 LTE망을 거미줄처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회사답게 서비스도 1등을 다짐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세계 최초로 시작하는 VoLTE(Voice over LTE)가 그 중 하나다. VoLTE는 데이터망과 음성망이 따로였던 이전까지의 서비스와 달리 음성과 데이터를 하나의 통신망에서 제공한다. 통화를 하면서 자료를 전송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다양한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빠른 전국 망을 기반으로 고품질 HD급 영상통화와 VOD서비스는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고화질 영상진료, 원격 교육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의 워프(WARP) 시스템=경쟁사에 비해 6개월 이상 늦게 4G 시장에 뛰어든 KT는 4G LTE 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인'WARP'를 적용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WARP는 3G에서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화 품질이 입증된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에 가상화(Virtualization)개념을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기존 기지국의 용량과 경계지역 전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KT 관계자는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은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이라며 "마치 고속도로의 가변차선 운용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 밖에도 전국 망 커버리지를 갖춘 4G 와이브로 에그와 올레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결합해 추가요금 부담없이 무선 데이터를 사용하게 하고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인'올레TV 나우', 클라우드형 뮤직 플랫폼인'지니'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