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한국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는 13일 한ㆍEU FTA 협상과 관련, "속도를 내면서 유연성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수입업협회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조찬강연에서 "한ㆍEU FTA가 다른 FTA 협상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상품 양허와 자동차 기술표준에서는 아직 큰 진전이 없다"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속도를 내면서 유연성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능하다면 연말이나 연초까지 타결하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물리적으로 짧은 것은 사실이고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과 EU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5차 협상을 벌인다.
김 대표는 또 "몽골ㆍ페루ㆍ호주 등 우리나라와 FTA를 하자는 국가들이 많이 있다"며 "EU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 협상이 끝나면 작은 국가라도 실속이 있는 나라와 FTA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