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 건설주의 실적이 업체별로 엇갈리고 있다.
26일 대우건설은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3,710억원, 1,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등에서 고가에 수주한 물량이 매출에 반영된데다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산업도 1ㆍ4분기 매출액이 3,5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17.6% 늘었다.
조주형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개선세는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액의 3.1배에 달하는 풍부한 수주잔고와 1ㆍ4분기 신규수주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은 1ㆍ4분기 매출액이 5,3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84.7% 급감한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산업개발은 “김포 장기동에 보유한 사업부지가 수용되며 271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돼 이익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건설업종지수가 2.48%나 급락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2.67% 하락한 것을 비롯, 금호산업과 현대산업도 각각 4%, 2.7% 하락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