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가격 상승 기대감에 나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금호석유화학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78%(1,000원)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이날 1만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나흘간 12.7% 올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합성고무 가격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금호석유화학의 실적도 3ㆍ4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부과했던 반덤핑관세가 조만간 끝나 중국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합성고무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태국 등에서 천연고무 공급량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가격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16만4,000원으로 높였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조만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차판매 호조로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라며 “현재 주가는 단기 타이어 수요 둔화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경영안정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곽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채권단과의 경영정성화 자율 협약을 두 달 안에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건설 지분 매각으로 1,5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