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투자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투자 전략 없이 직관에 따라 부화뇌동하는 초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마른침을 삼킬 뿐이다. 투자 대상과 매매시점 등에 대한 원칙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본업에서 벗어나 복잡한 투자기법을 공부하고 매일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뉴스를 챙길 여력도 없다.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투자전략에 따라 투자하거나 기계적으로 원하는 수익률에 맞춰 매수ㆍ매도 주문을 내주는 증권사 투자솔루션을 활용한다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투자솔루션 중 눈에 띄는 상품 중에 하나가 우리투자증권에서 개발한 '스마트 인베스터'다. '스마트인베스터'는 가격이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는 방법으로 매입 단가의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주가예측에 관한 주관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시켜 최적의 투자전략에 입각한 원칙투자에 충실할 수 있다. 이는 주식투자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시장 대응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실현이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종목 리스크를 완화할 수도 있다. '스마트인베스터'는 개인의 투자 경력과 성향 및 자산규모에 따라 최적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문예약 서비스, 약정형서비스, 펀드, 랩 등 다양한 유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에 익숙한 고객들은 우리투자증권의 시스템트레이딩 전용 HTS인 '우리트레이더'를 이용하여 직접 스마트인베스터를 이용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주문예약 서비스'를 통해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만약 목돈이 부족한 고객이라면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약정형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펀드 또는 랩은 투자 전략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대표적인 스마트인베스터 상품중 하나인 펀드의 수익률은 2012년 4월 9일 설정 이후 올해 2월말 11.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0.9%의 수익률을 보인 코스피지수를 12.8%포인트 웃돌고 있다. 2월말 스마트인베스터 가입 계좌수는 1만1,000여개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투자자 본인의 성향에 맞게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면 거울처럼 투자전문가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매매해주는 '미러링 어카운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문 투자자의 주문 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고객 계좌에 주문을 결정하기 때문에 장중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객의 개별 운용 조건이 시스템에 등록돼 있어 최우선 반영되는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개별적인 운용 조건이 매매에 반영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고 수수료는 분기단위로 0.6%를 받는다.
이 서비스가 미러링을 하는 전문 투자자는 대부분 투자자문사다. 자문사별로도 운용전략이 달라 전략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 그로쓰힐투자자문 투자모델은 장기 성장기업ㆍ턴어라운드 기업ㆍ모멘텀이 강한 종목을 발굴해 15개 내외로 압축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임투자자문 투자모델은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고 실적 성장이 동반되는 2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 밖에도 가치주와 단기 낙폭주에 균형적으로 투자하는 한가람투자자문 투자모델, 1~3년 내 이익이 증가하는 업체에 투자하는 마루투자자문 투자모델, 장기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이룸투자자문 투자모델 등 자문사별 다양한 투자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투자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포트폴리오 솔루션팀'을 신설해 고액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 재구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면 직접 찾아가 문제가 발생한 투자자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 함께 해결책을 제시한다. 투자전략 20년 경력의 전문가인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이사가 포트폴리오 솔루션팀 팀장을 맡았으며 하나금융그룹 내 PWM본부의 포트폴리오 전문가, 상품 전문가, 세무 및 부동산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 총 12명으로 팀을 구성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의 투자전략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ETF를 매매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가 사전에 정한 지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ETF의 매수ㆍ매도 주문을 실행해주는 '플랜YES ETF자동매매서비스', 해외ETF와 목표전환 수익률을 선택하면 해당 ETF를 원하는 가격에 자동으로 매수한 뒤 환율변동을 반영해서 목표수익이 나면 자동으로 매도해주는 '플랜YES 글로벌 ETF 서비스'등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