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카페리社-하역업체 ‘대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 놓고…
카페리 하역업 참여 노려 현대건설과 투자 MOU
하역업체 컨소시엄 구성 "생존권차원서사업참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을 놓고 한ㆍ중 카페리사와 지역 하역업체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연수구 동춘동 제3준설토투기장에 4,000억원이 투입돼 안벽 2,910m의 5만톤급 1선석, 3만톤급 8선석, 2만톤급 1선석 등 모두 10선석으로 건설되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에 9개 한ㆍ중 카페리사 컨소시엄과 4개 하역업체 컨소시엄이 참여 뜻을 밝혔다. 인천항 9개 한ㆍ중 카페리사는 국제여객터미널건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현대건설과 공동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천항 한ㆍ중 카페리사는 제1,2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합하는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음에도 막대한 사업비로 투자를 망설여 왔으나 최근 현대건설로부터 공동투자 의뢰를 받고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카페리사 “차량이 배안으로 직접 들어가 화물을 내오는 로로(Roll On Roll Off)방식의 선박이어서 고정 하역장비가 필요하지 않는데도 계약을 맺고 하역업무를 위탁해 왔다”며 “새로운 국제여객부두가 건설되면 한정면허를 받아 직접 하역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선광, 우련통운㈜, ㈜영진공사, ㈜동방 등 4개 하역업체도 컨소시엄을 구성, 이 달 안으로 인천해양청에 사업의향서를 제출 하기로 했다. 하역업체 관계자는 “카페리 선사들이 터미널 건설사업에 참여하려는 것은 향후 하역업을 자체 처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생존권 차원에서 사업참여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하역업체들은 국내 연구용역 전문회사에 의뢰한 사업계획서가 완성되는 대로 인천해양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은 오는 2007년 공사에 들어가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해양청은 지난달 26일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모집공고를 냈으며 다음달 7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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