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LG'이름딴 도로 생겼다

후이저우시 'LG大道'등 잇따라 명명중국 광둥성(廣東省) 후이저우(惠州)시에 LG 이름을 딴 도로가 생기는 등 국내 기업의 이름을 딴 도로가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LG전자는 31일 후이저우시로부터 문화중심지역에 위치한 길이 1Km, 왕복 6차선도로에 대한 작명권을 받아 도로 이름을 `LG大道(다다오)'로 정하고 시아오즈헝(蕭志恒) 시위원회 서기와 정병철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가졌다. LG전자[02610]는 이에따라 `LG大道'라는 도로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무상으로 도로변 광고까지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가 도로 명칭을 외국 기업에 영구적으로 무상 제공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LG전자가 지난 93년 후이저우시에 중국 첫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후이저우시 시아오즈헝 시위원회 서기는 축사에서 "지난 10년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준 LG전자에 감사한다"며 "LG大道 명명식을 계기로 LG전자와 후이저우시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LG전자는 지난 30일 후이저우시 빈쟝(濱江)공원 입구에 높이 28.8m,직경 1.5m의 LG시계탑을 기증하는 행사도 가졌다. LG전자 후이저우법인(법인장 김영민상무)은 중국진출 1호 현지법인으로 그동안 오디오 생산을 시작으로 CD-ROM, CD-RW, DVD복합제품 등 첨단 디지털제품을 생산,지난해 후이저우시에서 수출액 1위, 광둥성에서 수출액 8위 기업으로 성장해 광둥성의 첨단기술보유기업 및 수출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에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威海)시로부터 길이 1㎞, 폭 40m의 도로에 대해 `三星路(산싱루)'라는 명칭의 사용을 허가받아 50년간 도로표지판 설치 및 광고사용권을 확보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