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수탁고 40조원 아래로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투신권 초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가 40조원 아래로 떨어지는등 투신권의 자금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오랜만의 `쌍끌이`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14.54포인트(1.89%) 오른 782.65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45.49포인를 기록, 45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25일 기준 MMF 수탁액은 전일보다 8,280억원 감소한 39조5,110억원을 기록했다. MMF가 40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1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주식형ㆍ채권형 펀드 수탁액도 감소세다. 24일 기준으로 주식형ㆍ채권형 수탁액 합계가 98년5월 이후 처음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25일에도 1,110억원이 줄어 99조4,020억원을 기록했다. 투신권 펀드잔액이 IMF(외환위기)당시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모멘텀이 없는데다 카드채 문제ㆍ투신권 구조조정 등이 겹치며 당분간 투신권 자금이탈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MMF는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실제편입된 단기물 금리는 떨어지지 않아 손실을 우려한 법인자금들이 일단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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