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구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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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동 차관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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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조사 결과, 셋(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김석동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의 의견이 달랐다고 하는데…뭐가 달랐나.”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감사원 조사는 국회가 요청한 것이다. 못 밝힌다는 게 말이 되는가.”(이 의원)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김 차관보)
“이해할 수 없다. 질문 내용도 밝힐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이 의원)
7일 국회 재경위 재정경제부 업무보고. 이날 재경위 국회의원들은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한 것이 적격한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오전10시 재경위 전체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의 출석 여부를 물었다.
김 차관보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이었기 때문. 김 차관보는 그 시간에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바로 국회로 호출됐다.
김 차관보에 대한 질의는 오후에 집중됐다. 포문은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부터. 이 의원은 감사원에서 어떤 질문이 오고 갔는지를 먼저 물었다. 그러나 김 차관보는 밝힐 수 없다고 버텼다. 미묘한 신경전도 오갔다.
한숨을 돌린 대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의원은 2003년 7월25일 금감위원 간담회 참석자의 실명을 밝히라고 다그쳤다. 김 차관보는 역시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실명이 공개될 경우 억울해 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차관보 역시 억울하다는 것. 그는 “언론이 국가공무원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글을 싣고 있다. 얼마나 억울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나도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데) 실명이 공개되면 그 분들도 억울해 할 수 있다”고 언급, 자신의 답답함을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 시작된 설전(舌戰)은 오후 업무보고 내 이어졌다. 2003년 7월25일 회의를 야당은 “7월25일 비밀회의에서…”라고 끝까지 꼬리표를 붙인 반면, 김 차관보는 “비밀회의가 아니라 통상적인 회의였다”고 줄기차게 반박하기도 했다. 새로운 내용은 없는 반박과 재반박만이 이어진 재경위 업무보고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