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를 주관한 안태인(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출제위원장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변별력이 조금 상실되더라도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확실히 지키고자 했다”면서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가형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있어서 좀 쉽게 출제했고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반적인 난이도 수준은.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 수리 가형이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돼 본 수능에서는 조금 쉽게 전년도 수준으로 출제했다.
-EBS 교재 연계율과 EBS 교재의 문제를 변형없이 출제한 비율은.
▦지난 6월ㆍ9월 모의평가에서 연계율이 각각 50%, 60% 수준이었는데 본 수능에서는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다. 그러나 EBS 교재와 연계한다고 해도 동일한 문항을 그대로 출제하지는 않았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만 풀 수 있다. 연계율에 대한 체감 정도는 학생의 준비 정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고 EBS 교재로 보완한 학생이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모의평가에서는 상위권 학생의 체감 정도가 높고 중하위권 학생은 낮다고 한다.
-EBS 연계율에 대한 체감 정도가 상위권 학생이 높고 중하위권이 낮다면 중위권 변별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
▦우리도 상당히 염려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변별력이 조금 상실되더라도 연계율을 확실하게 지켜도록 노력했다. EBS와 연계해 출제된 문항 중에서도 다소 변별력 높게 개발된 것이 있다.
-EBS 연계 문항 이외에 나머지 30%가 변별력 있는 문제 아닌가.
▦EBS 교재와 연계하지 않은 나머지 30%에 고난도 문항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EBS 교재와 연계한 70%와 나머지 30%에서 쉬운 문항과 중간 난이도 문항, 고난도 문항을 골고루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