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초등학교서 '술탄 밥' 급식

인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음식에 술과 대마초를 섞는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특히 교사 중 한 명은 교장으로 알코올 중독자인 그는 식사시간을 더욱 `기분좋게' 하려고 술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州) 마하사문드 지구의 조용한 마을인 찬디모나의 공립초등학교에서 교장 등 2명의 교사가 학생들의 급식에 술과 칸나비스(인도대마)를 섞은 사실이 적발돼 정직처분을 받았다. 조사당국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자인 이들은 음식을 좀 더 `맛있고 짜릿하게' 하려고 가끔씩 술과 대마초를 섞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마을 주민들이 지난 24일 관내순시를 나온 지구 행정관에게 불만을 제기, 행정관이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조사결과 교사들은 인도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달(dal.된장국과 비슷한 콩요리)의 조리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대마초를 집어 넣은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맛있는 밥'을 위해 이따금 술도 섞었는데 지난 19일에는 너무 많은 술을 부은 나머지 학생들이 술냄새 때문에 몽땅 토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조사관인 아쇼크 스리바스타바는 교장을 비롯한 교사 2명이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5-9세의 초등학생 91명이 다니는 이 학교에는 교장 등 3명의 교사가 있다. 이 사건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중이며 경찰은 조만간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