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은행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사가 퇴출은행을 인수(P&A)한 국내 5개 은행중 일부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겨우 물꼬가 트기 시작한 시중은행들의 외자유치에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디스사는 지난 4일과 5일 국민, 신한 등 일부 인수은행을 방문, 오는 11월말 한국계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재조정하기 위한 신용위원회(RATING COMMITTE)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는 이 자리에서 현재 부정적 관찰대상(WATCH LIST)에 오른 5개 인수은행 가운데 퇴출은행 인수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일부 은행에 대해선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지난 6월30일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 등 5개 인수은행에 대해 퇴출은행 인수과정에 따른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신용등급을 추후 하향조정할 수 있는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 5개 은행의 무디스 신용등급은 국민, 주택, 신한, 한미은행이 정부와 같은 BA1, 하나은행은 이보다 한단계 낮은 BA2에 해당된다. 한편 무디스는 은행측과의 면담에서 퇴출은행 인수에 대한 세부사항과 정부지원 내용뿐 아니라 해당 은행의 합병 진행과 문제점, 외자유치 추진, 자산포트폴리오 등 포괄적인 사항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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