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인, 독자 해외매각 추진

하나로통신이 최대주주인 초고속인터넷업체 드림라인이 대주주와 협의 없이 독자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라인은 7일 회사 인수 의향을 표명한 외국 투자사와 매각을 위한 조건 협의를 구체적인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구체적인 인수방식이나 가격대를 밝히지 않았으나 신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라인측은 협상중인 투자사가 올해 초 한국신용정보㈜의 기업경영진단을 통해 산정된 드림라인 기업존속가치 4,512억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하나로통신이 자금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독자생존을 위해 해외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자구안이나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오는 20일까지 제출하도록 본사와 하나로통신에 요구해왔으나 하나로통신이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하나로통신이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해외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자금지원 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