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혁신·투자로 소득 4만달러 시대 열자"

김한길 "갈등 해소 대타협위 필요"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려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버리면 모두가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5부요인과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공직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경제5단체장 등 2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입법부는 경제회생과 국가발전을 위한 입법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계는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더욱 높여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흥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가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입법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타협위원회 같은 협의체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여야정과 경제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6일 오전10시 신년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활성화 방안, 공공기관 개혁, 일자리 창출 등 경제현안을 비롯해 대북정책, 안보강화. 외교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7일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만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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