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제공된 경협차관 상환을 위한 채무재조정 협상이 8년만에 타결됐다.
재정경제부는 20일 2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대러 경협차관 원리금 가운데 6억6,000만달러를 탕감하고 나머지 15억8,000달러를 오는 2025년까지 분할상환받기로 러시아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재조정된 채무는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양국이 합의하는 경우에 한해 현물로 상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채무이자는 연간 `리보(런던은행간 금리)+0.5%`로 하고 연체될 경우에는 `리보+1%`를 적용하기로 했다.
권태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현물상환도 품목과 상환조건을 양국의 완전한 합의에 따르도록 함으로써 우리가 필요한 품목을 합리적 조건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