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Watch] 무대 위 만능열쇠 커버 배우를 아시나요

# 뮤지컬 개막 전 최종 리허설, 여주인공 도로시의 부상으로 어렵게 투자받은 작품은 공연취소 위기에 처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 연출가 줄리안은 시골 출신 배우 지망생이자 작품의 코러스걸이었던 무명의 페기 소여에게 주인공 역할을 제안한다. 동료들의 도움과 도로시의 격려로 성공적인 무대를 펼친 페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무명배우가 뮤지컬 프리마돈나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뮤지컬 속 '신데렐라 스토리'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대사와 노래·춤 등 모든 준비는 끝났지만 언제 무대에 설지는 모른다. 그래도 매일 뮤지컬 공연장에 출근하며 '항시 대기 중'인 사람들이 있다. 관객의 갈채와 화려한 조명은 다른 곳을 향해 가지만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될 '커버 배우'가 주인공이다. 주요 배우가 무대에 설 수 없는 위기상황에서 언제든 대신 공연을 할 수 있는 만능열쇠요 보험 같은 대체 배우. 언더스터디·스윙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이들은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내일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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