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르덴셜금융의 글렌 뱁티스트 이사는 한국이 내년에 4%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뮤추얼펀드와 관리계좌 담당인 뱁티스트 이사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내년에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5% 성장률을 달성할 수도있지만 유가와 금리 문제 등을 고려하면 4%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콜 금리를 올린 것은 물가 상승을 차단하는 한편 세계적 금리 인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통화 정책에 대한 신념을 보여준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와 IT 기술 혁신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뱁티스트 이사는 또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자본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며 "한국의 금리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기 때문에 미국 자금이빠져 나가더라도 아시아 자금은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이 정책 금리를 올려도 장기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물가 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는데다 중앙은행들이 인플레를 잡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신뢰가 살아있고 베이비붐 세대가 늙어가면서 저축을 늘리고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 금리는 정책 금리가 인상되기 전까지 오르는 경향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한국의 채권 투자 환경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