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과 Q&A] 한국항공우주, “올해 6조원 수주 달성 낙관적… FX-3차사업 수혜 기대감도 충만”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2일 미국 보잉(BCA)사와 총 9,02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1조3,375억원의 수주를 달성한 것이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단일기종으로는 최대 규모의 무기도입 사업인 차기전투기(FX)-3차 사업 선정자도 상반기께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FX-3차 사업과 관련 한국항공우주의 수혜 기대감은 크다. 회사 관계자를 통해 사업 전망을 들어보았다.

Q. 현재까지 1조3,775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 목표(6조1,628억원) 달성 가능성은?

A.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수주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리라고 본다.

Q. 22일 보잉사와의 계약 3건을 동시에 공시했다. 총금액이 9,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크다. 계약이 이처럼 한번에 집중되는 식으로 진행되나

A. 계약 논의는 상대방과의 관계로 인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계약 시기의 조정이 불가능하며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Q. 22일에 미국 보잉사 아파치 헬기(AH64E) 공급 물량이 증가한 데다 기간 연장으로 1,335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정부의 대형공격헬기사업(AH-X)에 아파치 헬기가 선정된 덕분에 추가 계약이 이뤄진 건가

A. 공시한 계약은 아파치의 동체 납품과 관련 기존 매월 6대에서 8대로 늘어난 것을 말한다. 정부의 대형공격헬기사업으로 아파치 헬기 생산량이 증가하는 건지 다른 나라의 주문량이 늘어서 생산량이 많아지는 건지 불투명하다.

Q. 한국항공우주는 아파치 헬기 한 대당 10억원의 납품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대형공격헬기선정사업으로 아파치 헬기 36대를 주문했다. 36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건가

A.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그렇다.

Q.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2조153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341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에 비해 낮은 이유는?

A. 올해 해외 훈련기 수출과 군납 등 신규사업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 매출은 비용이 발생하는 데 비해 이익이 적다. 신규사업이 대규모 양산체제로 바뀌면서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Q. 상반기께 결정될 FX-3차 사업에서 최대의 수혜업체로 한국항공우주가 거론되고 있다.

A. 어느 업체가 선정되든 매출 증가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Q. FX-3차 사업에서 미국 보잉사와 록히드마틴사, 프랑스 카시디안사 등 3개사가 경합 중이다. 이 가운데 카시디안이 선정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A. 카시디안이 선정될 경우 총 60대의 전투기 가운데 48~53대 가량을 국내에서 최종 조립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종조립을 국내에서 할 경우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Q. 국내에서 최종 조립하는 것만으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수 있나.

A. 비용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부품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전투기용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업체는 한국항공우주뿐이다.

Q. 미국 록히드마틴이 선정될 경우, 다른 업체들에 비해 수혜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A. 그렇지 않다. 고등훈련기 T-50 공동개발사로 협력이 기대되고 전투기 F-35에 대한 부품 납품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술력 제공도 기대할 수 있다.

Q. 이번 주주총회에서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우주사업은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A. 최대주주인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에서는 우주산업과 관련 민간 이양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 시기는 알 수 없다.

Q. 민간으로 매각 이후 우주산업이 구체화될 수 있는 건가

A.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Q.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나.

A.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해 주주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다. 회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알 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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