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해외증시] 뉴욕, 탄핵정국 불구 상승세

지난주 미국과 일본증시는 이라크사태에 불구하고 소폭 올랐으나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주 세계 주요증시 동향을 점검한다.◇미국 뉴욕=주초반 정치적 불안으로 지난주말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제너럴일렉트릭사의 실적호전 전망에 힘입어 다우존스공업지수가 전주말보다 0.9% 소폭 올랐다. 16일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일시 주춤했던 다우지수는 클린턴 탄핵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상승세를 지속. ◇독일 프랑크푸르트=닥스(DAX)100지수는 한주동안 강세를 지속, 전주말대비 2.1% 올랐다. 닥스지수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유러화 출범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클린턴 미대통령의 탄핵가능성으로 주초 크게 내렸으나 화학업종에서 세계최대의 기업합병이 성사됐다는 소식으로 주중반이후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런던=FTSE100지수는 유럽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심리적저항선인 5,700선을 돌파하며 전주말대비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문제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뉴욕증시와 대비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일본 도쿄=닛케이225지수는 전주말 대비 0.6%상승했다. 일본중앙은행이 단칸(短觀)보고서에서 12월중 경기체감지수가 마이너스 56포인트로 악화됐다는 내용을 발표함에 따라 지수는 주초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공공연기금 펀드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우량주의 주가가 반등하자 15일부터 지수가 돌아서는데 성공. ◇홍콩=연말휴가로 인해 거래량이 격감한 가운데 기준금리와 예금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항셍(HANGSENG)지수가 전주말대비 2.8% 올랐다. 무디스사는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부실채권의 증가가 전망된다며 동아시아 은행과 윙항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대만 타이페이 =가권(加權)지수가 전주말보다 4.4%나 하락했다. 정부가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2,830억대만달러를 보유한 증시안정기금에 대해 주식매수를 촉구했으나 대만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전자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싱가포르=싱가폴 경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스트레이츠타임즈(STRAITS TIMES) 지수가 전주말대비 0.4% 하락. 17일부터 지수는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무디스사가 4개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히자 은행주에 대한 매물은 계속 증가. ◇태국 방콕=투자자의 부재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의매물증가로 SET지수가 전주말대비 5.1%나 내렸다. 정부관청 FRA가 실시한 금융자산 매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거두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태국의 외채규모가 지난 수개월동안 계속 증가한 것도 악재로 작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종합(COMPOSITE)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지난한주동안 0.4% 하락했다. 정부가 인도시멘트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의 급격한 금리 인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비관적인 국내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금융주 매수세가 이어지며 종합지수는 전주말 대비 3.1%나 올랐다. 주중반이후 이라크 공습뉴스에도 주식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제위기로 인해 중단됐던 바쿤 수력발전댐에 대한 공사를 재개할 뜻을 내비쳐.【자료제공:국민투자신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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