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부부가 지난해 42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2006년 수입 99만1,296달러보다 4배나 많고, 이들 부부가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 38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오바마 부부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그가 쓴 ‘희망의 담대함’ 과 ‘아버지로부터의 꿈’ 등 2권의 저서가 날개 돋친 듯 팔린 데 따른 것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 부부의 지난해 수입 420만 달러는 오바마 의원의 상원의원 급여와 부인 미셸의 시카고 대학병원 급여, 그리고 오바마의 저서 2권에 대한 인세 등이 포함됐다. 이중 인세로 벌어들인 돈만 400만 달러에 달한다.
오바마 부부는 수입 중 연방 세금으로 140만 달러를 납부했고 24만370달러는 33개 교회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오바마 의원은 특히 자신의 정신적 지도자인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있는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교회에 2만6,270달러, 유나이티드 니그로 칼리지 기금에 5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바마와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부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억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000만 달러의 돈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강연료 및 인세 수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