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에 캐슬린 도밍게스 미시간대 교수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FRB 이사진의 빈 자리를 채울 후보자들이 모두 선정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도밍게스 교수가 “금융제도와 통화정책, 국제자본시장에 대해 검증된 경험과 판단력을 갖고 있다”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도밍게스 교수는 1987년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강단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박사학위 취득 전에는 의회예산국(CBO)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FRB 이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을 운영하는 사령탑이자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상임 위원으로,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정원은 7명이지만, 현재는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5명만 활동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앨런 랜던 전 뱅크오브하와이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데 이어 도밍게스 교수를 이날 지명함으로써 연준 이사진 후보 선정을 모두 마쳤다.
랜던 지명자에 대한 인준 안건은 아직 상원 은행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