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비핵화를 골자로 한 9ㆍ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움직임이 없는 등 진정한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 워싱턴포럼 2013'에서 "북한이 지난 2005년 합의(9ㆍ19 공동성명) 등을 이행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 징후는 아직 없는 상태"라며 “북한이 스스로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면서 대화와 외교에 나설 의지가 있다는 사실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그걸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는 한ㆍ미간 잠재적인 긴장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